제주 알작지 - 몽돌해변-이호테우해변 (올레길 17코스)
오늘 오전에는 애월 쪽에서 감귤파이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하다가,
오후에는 같이 여행간 친구가 먼저 서울 가야 해서, 제주공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알작지를 시작으로 몽돌해변을 둘러보고 오션뷰 카페에서 계속 쉬다가,
마지막에 이호테우 해변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어쩌다 보니까 올레길 17코스다!
제주 알작지와 몽돌해변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내도동 465-2
처음으로 본 해변은 알작지다.
모래가 아닌 돌멩이로 이루어진 해변이라서 특이하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어릴때 부터 알작지를 많이 들어봤다.
내 상상속 알작지는 나름 큰 해변이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사람들이 놀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알작지 바로 옆이 몽돌 해변인데, 둘은 거이 하나의 해안이라고 보면 된다.
몽돌은 사투리인 것 같은데,
대략 "돌이 오랫동안 개울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다 닳아서 동글동글 해 진 돌"을 몽돌이라고 한다.
해변 따라 이런 야트막한 담장이 있었는데,
햇살이 너무 좋아서 오전에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감귤파이 올려두고 찍어봤다.
참고로 쿠킹클래스 포스팅은 이거다!
목도 마르고 다리 아파서 근처에 오션뷰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나는 한라봉 에이드를 시켰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해질 때까지 앉아서 이번 여행에 읽으려고 가져간 책을 읽었다.
코로나가 다시금 심해지려던 시기라서 사람이 별로 없는데 카페는 넓어서 좋았다.
근데 딱히 추천하고 싶은 카페는 아니라서 카페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
해가 지고 있어서 카페에서 나왔다.
카페 앞바다에 내도라는 글씨가 있는데, 이곳이 내도동이라고 한다.
이제 이호테우 해변을 향해 가는 길.
동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노을을 등에 지고 가는 길이라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았다.
꽤 걸어와서 뒤돌아보니 이런 장관이 그려졌다.
또 가고 싶다.
천천히 풍경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뚜벅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제주 이호테우 해변, 일몰 감상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일동 1665-13
드디어 이호테우 해변에 도착했다.
내 일몰 계산이 맞았는지, 해변에 도착하니 온통 핑크빛이었다.
마치 필터를 낀 느낌이다.
저 멀리 이호테우 해변의 상징과 같은 말 등대가 보인다.
이호테우 해변 이자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몽돌해변이나 알작지와 다르게 우리가 흔히 아는 모래사장이다.
넓이도 넓어서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더군다나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밖에 안 걸리니까,
첫날이나 마지막 날에 들리기 딱 좋은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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