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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제주도 토토아뜰리에 쿠킹클래스 후기_제주감귤파이 만들기

by Å▒ 2020. 12. 22.

토토 아뜰리에 쿠킹클래스

  • 이용시간: 10시~ 16시 30분 (12~13시 break time), (월 휴무)         
  • 체험시간: 약 50분
  • 요금: 메뉴에 따라 상이 (2만 원대)/ 제주감귤 머랭 파이는 25000원

 

 

제주도에서 보름살이를 하게 된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frip이라는 액티비티 어플을 알게 되었고,

제주도에서 쿠킹클래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메뉴도 맘에 들고, 허브체험, 요리사진도 찍어주고, 공간도 예뻐 보이는 토토 아뜰리에가 가성비가 괜찮아 보여 선택했다.

제주감귤머랭파이는 원래 체험 가격이 25000원이다.

하지만 나는 frip 어플에서 첫 구매 이벤트로 5000원 할인해서 20000원에 예약했다.

 

 

카운터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에 앞치마를 받았다.

클래스가 끝난 후에는 다시 카운터에서 앞치마를 반납하면, 직접 만든 파이를 포장을 해주신다.

 

쿠킹 클래스 이외에도 음료나 음식을 팔았다.

아무래도 어린이 친구들이 주 타겟이라서, 체험하는 동안 부모님들이 머물 공간을 위해 넓게 만든 것 같다.

주변은 애월의 시골이라 조용하고 카페도 넓어서 체험이 아니더라도 힐링하러 오면 좋을 것 같다.

 

 

저 울창한 나무 뒤로 클래스 공간이 있다.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사진을 찍고 다녔다.

저 나무들 사이에 포토 스팟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셀프 쿠킹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텃밭체험을 한다.

나는 파스타 같은 요리가 아니라 베이커리였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지 않았지만

파이 위에 데코레이션 용으로 허브를 수확할 수 있었다.

 

허브향도 좋고 풍경도 예쁜 데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가장 힐링했던 순간이었다.

토토아뜰리에의 쿠킹 체험보다 이때가 더 재밌었다.

 

허브를 설명해주시는 아저씨 선생님은 재미있고 친절했다.

예전부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질문하면 자동반사적으로 대답하는 적극적인 나이기에 

오늘도 허브 선생님이 질문하는 거에 모두 답했지만, 다 틀렸다;;

식물 공부 좀 해야겠다. 

 

그나저나 로즈마리, 애플민트, 바질을 수확했는데 이 3가지 모두 꽃말이 멋있었다. 

로즈마리: 아름다운 기억

애플민트: 다시 사랑하고 싶어요

바질: 작은 희망

 

 

짧지만 즐거웠던 텃밭체험을 종료하고 손도 씻고, 허브도 씻었다.

 

딱히 선생님이 없어 보이고, 태블릿을 보고 따라 하라고 한다.

아... 알고 보니까 셀프 쿠킹클래스였다.

이게 무슨 말의 어폐인가. 클래스가 어떻게 자습이 되는 거지?

당황했지만 역시나 다들 셀프로 쿠킹을 못하기 때문에 클래스가 되는 거다.

 

결국 모든 수강생들이 태블릿 보고도 잘 못하니까 선생님이 옆에서 알려주신다.

 

 

제주감귤파이 만들기가 1시간 만에 가능한 것은 업체에서 미리 재료를 소분해 둔 덕분이다.

베이킹의 절반은 소분 작업인 걸 아르바이트하면서 배운 나이기에...

이렇게 넣기만 하면 되는 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뭔가 모르게 재료의 색들이 노란색과 흰색만 있는 게 예뻐 보였다.

 

(아? 그럼 셰프들의 요리 영상에 소분된 것들은 다 보조요리사가 미리 해놓은 거겠지?...)

 

 

여차 저차 해서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이거 넣고 섞고 반죽하다 보니

어느 순간 타르트지가 오븐에서 구워져 나왔다.

귤잼 같은 필링도 열심히 졸여서 넣었다. 

 

제주감귤파이 만드는 과정은 내가 영상으로 찍었는데, 편집하기 귀찮아서 그냥 안 올렸다. 

 

 

 

끝으로 머랭 올리고 토치로 구웠다.

그리고 귤도 슬라이스해서 데코하고 아까 따온 허브들로 장식했다.

생각보다 예뻐서 만족스러웠다. 

그래도 타르트 생지부터 필링, 머랭 모두 기성 제품 하나 없이 내가 다 만든 거라니! 뿌듯하다!

처음으로 해본 쿠킹클래스가 제주도 쿠킹클래스라서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토토아뜰리에가 좋았던 점은 dslr로 사진기사님이 각 과정마다 촬영을 해주시는 점이었다.

텃밭체험부터 마지막 감귤파이 마무리까지 정성껏 찍어주셨다.

생얼이라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확실히 핸드 믹서가 있으니까 머랭 만들기가 쉬웠다.

역시 베이커리는 도구빨인가!

 

이제 다시 내 꿈은 '꿈빛 파티시엘'이다.

 

아 그리고 요즘 앞치마는 이렇게 짧은 게 트렌드인가 했는데, 키즈 앞치마를 잘못 주신 거였다...

클래스 거의 끝나갈 때쯤 알았다... 머쓱

 

 

완성하면 이렇게 카운터에서 포장해준다. 

숙소 가서 친구랑 나눠먹었는데 맛있었다.

 

 

제주도 토토아뜰리에의 쿠킹클래스 후기를 마무리해보자면,

 

텃밭체험은 매우 짧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어릴 때는 왜 이런 자연체험학습이 지루했나 모르겠다. 

 

셀프 쿠킹클래스 분위기는 기대보다는 화기애애하진 않았다.

어린이들이 주 고객인데 성인이라서 딱히 신경을 안 써주셔서 그럴 수도 있는데,

비교적 젊은 남성 5~6명 정도의 요리사 분들이 각자 할 일이 바빠 보였다.

앗! 내가 간 날만 그럴 수 도있다.

그중 1분이 클래스를 전담 코치해주고 가끔 다른 분들도 무엇을 넣으라고 말씀해주신다.

정말 배움을 원하는 분이라면 비추천한다. 

강의라기보다는 순서를 알려주시고 보조해주시는 정도다.

그래도 신기하게 예쁘게 완성된다!

 

이색 체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은 것 같다. 

 

 

클래스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 일광욕을 했는데, 

비싼 의자들도 많고, 마당이 매우 넓다.

굳이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카페만 방문해도 좋은 공간이다.

 

 

이런 해먹 같은 것도 있어서 일광욕과 힐링을 제대로하고 간 날이다.

커플끼리 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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