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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통영, 거제

통영 봄날의 책방_전혁림 미술관 옆

by Å▒ 2022. 8. 19.

통영 봄날의 책방

통영은 많은 문인들과 예술인들을 배출해낸 도시로 유명하다.

문화와 예술을 나름 사랑하는 나는 여행할 때 미술관과 서점을 항상 빠뜨리지 않고 다닌다.

이번 통영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전혁림 미술관 옆에 '봄날의 책방'이라는 예쁜 서점이 있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여행 일정에 포함시켰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봉수1길 6-1
  • 운영시간 : 10시30분~18시30분/ 일~월 13시30분~18시 (화요일 휴무)

 

이 예쁜 건축물이 바로 '봄날의 책방'이라는 서점이다.

'남해의봄날'이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책방이었다.

2014년부터 운영했다고 독립서점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 전부터 시작한 것 같다.

해당 출판사는 통영을 기반으로 로컬 예술인들을 서포트하는 일을 많이 해온 것 같았다.

 

봄날의 책방 외벽에는 우리가 잘 아는 문인들과 예술인들의 캐리커쳐와 글귀가 쓰여있다. 

고등학교 문학책에서 조우했던 이름들이라서 반가웠다.

벽 한켠에 봄날의 책방에 대한 설명이 잘 쓰여 있었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서점인지 몰라도 방이 여러개 있었다.

작가의 방, 그림책방, 바다 책방, 책읽는 부엌, 장인의 다락방

이렇게 5가지의 방이 모두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봄날의 책방에 대한 설명과 도면이 그려져 있어서 뭔가 전시회에 온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을 보면 '블라인드 시 카드'라는게 있는데,

킨더 조이처럼 무작위로 장난감이 나오듯 무작위로 시가 나오는 카드인 것 같다.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이제 서점에 있는 방 하나씩 리뷰를 해보겠다.

여기는 '그림 책방'이다.

이름에 걸맞게 그림들이 걸려있다.

'소'로 유명한 '이중섭' 화가님의 사진도 걸려있었고

그와 관련된 서적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창문 너머에는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 전혁림 미술관이 보인다.

'그림책방'에는 그림 뿐만 아니라 풍금도 있었다.
이 방에는 그림으로 소통하는 작가들의 그림책이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벽지와 문 같은 방의 색이 너무 맘에 들었다.

워낙 진한 나무색과 진한 파란색의 조합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내방 인테리어에 적용하고 싶었다.

복도에는 유명인사분들의 사진이 많이 붙어있었다.

작가 초청 북토크를 하고 촬영한 사진인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책 '열두 발자국'의 저자이신 정재승 교수님의 사진도 보여서 반가웠다.

이 방은 '작가의 방'이다.

작가의 서재느낌으로 책을 디스플레이해놓은 것 같다.

중간에 타자기가 있어서 너무 귀엽다.

통영의 대표작가인 박경리 작가님의 책들이 주로 있었다.


가장 유명한 소설은 역시 '토지'다.

어마어마한 장편소설이라서 한번도 안 읽어봤다.

'김약국의 딸들' 소설도 있었는데 이건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좀 읽어봤던 것 같다.

'작가의 방'에 있는 책 대부분은 통영에서 나고 자란 작가분들이거나 통영을 사랑한 문인들이 쓴 것들이었다.

그나저나 봄날의 책방 창문은 모두 예쁘다. 

이곳은 주방컨셉인 '책 읽는 부엌'방으로 주로 채식과 식물, 자연에 대한 책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혁림 미술관의 타일아트로 만들어진 컵들이나 도자기들도 디스플레이 되었다.

가정집에 놀러 온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정원과 꽃에 대한 책들 중에 표지부터가 예쁜 책들이 많았다.

내용과 상관없이 표지만 보고도 책을 구매할 수 있겠다 싶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바다 책방'이랑 '장인의 다락방'은 아쉽게도 사진이 없어서 리뷰를 못하겠다.

아무튼 전혁림 미술관에 왔다면 바로 옆에 있는 '봄날의 책방'도 같이 둘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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