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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통영, 거제

통영 서피랑와옥 (하동집)_ 한옥숙소

by Å▒ 2022. 8. 17.

통영 서피랑와옥 (하동집)_ 한옥숙소

이번 이번 1박 2일 통영 여행에서는 한옥숙소를 예약했다.

박경리 작가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되는 '하동 집'이 통영에서 한옥펜션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지금부터 '서피랑와옥'에 대한 디테일한 솔직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 주소 : 경남 통영시 충렬4길 25-8 
  • 가격 : 본관 8~13만원, 햇님방 6~8만원, 달님방 5~7만원, 별님방 5~8만원

통영에서 1박 정도 가족끼리 묵을 숙소 찾다가

서피랑와옥이 주말과 평일 가격이 동일해서 저렴했고,

한옥펜션이라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냉큼 예매했다.

 

통영 충열사 근처에 위치해서 교통이 좋았다.

오늘 묵게된 숙소 서피랑와옥은 박경리 작가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온 한옥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있는 숙소 엄청 좋아하는 나로 서는 조금 설렜다.

어쩐지 서피랑와옥이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이상하다 했더니 많이 줄어든 거라고 한다.

원래는 수십칸의 큰집이었는데 지금은 개인주택들이 들어섰다고 한다.

문을 열고 오른쪽을 보면 야외 테이블도 있다.

날 좋을 때 나와서 맥주 한잔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사랑채 본관을 사용했다.

서피랑와옥에서 가장 넓은 곳으로 기준인원 2명에 최대 인원 4명까지 가능하다.

다른 객실들은 모두 2인또는 3인이 최대인 원룸이다.

10명 정도 대가족으로 여행한다면 펜션 한 채를 다 빌려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지낸 본관 옆 햇님방인가 달님 방이다.

서피랑와옥이 한옥펜션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 전통적인 한옥 느낌은 아니니까

사진 같은 건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자연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사진처럼 도시 한복판에 있어서 주변 건축물이 너무 잘 보인다.

살짝 시골 할머니 댁에 온기분이다.

한옥 숙소 구하면서 '한국관광공사 인증 우수 한옥체험숙박시설'이라는 문구가 많았는데,

서피랑와옥도 그런 것 같았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이렇게 중문 같은 한옥문이 있다.

잘 모르지만 벽은 뭔가 흙으로 만들어진 느낌이 든다.

1층 현관에는 이렇게 한복으로 가득 찬 옷장이 있다.

본체를 빌린 사람들은 이 한복을 입어도 된다고 한다.

우리 가족도 입어볼까 했지만 아쉽게도 다들 피곤하고 귀찮아서 입어보진 않았다.

주방은 현대식이다. 냉장고가 매우 크고 주방이 넓어서 숙소 후기를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해 먹었다고 한다.
우리는 활어회 뜨고 받은 매운탕거리를 끓여먹는 정도로만 사용했다.

침실이 하나 있는데 티비와 서랍장도 있고 작은 창문도 있다.

방 크기는 성인 2명 누우니까  살짝 여유 있었다.

성인 3명이 눕기에는 작은 크기다.

나머지 2명은 거실에 이불 깔고 자야 했는데,

거실이 더 넓긴 하지만 화장실이 보이는데서 자는 거라 뭔가 기분상 찜찜하다.

 

그리고 좌식 테이블도 한편으로 밀어 넣어야 넓게 잘 수 있다.

'서피랑 와옥'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주방에 있는 식탁을 사용해도 되고 거실에 있는 좌식식탁을 사용해도 된다.

뭔가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 든다.

 

이런 귀여운 거울 같은 장점도 있는데 그만큼 단점이 꽤 있는 숙소였다.

옛날 한옥이라 그런지 뭔가 좀 습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넓은 주방이 장점이기도 하고 그만큼 청결이 많이 유지되진 않아서 좀 찜찜하긴 했다.
청결이 부족한 숙소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깔끔한 펜션이었다고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한옥에서 저렴하게 숙박해보고 싶다면 이만한 데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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