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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통영, 거제

내성적 싸롱호심_전혁림 미술관 근처 카페

by Å▒ 2022. 8. 8.

내성적 싸롱호심

 통영 여행 중 전혁림 미술관을 보고 목이 말라서 근처에 카페를 찾아봤다. 몇 군데 괜찮은 카페가 있었지만 '내성적 싸롱 호심'이라는 카페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찾아갔다. 전혁림 미술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카페였다. 

  • 영업시간: 12시~19시 (월, 화 정기 휴무)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1길 6-15
  • 가격: 아메리카노 4000원, 에이드류 7000원

내성적 싸롱 호심 카페 마당이다.
아무래도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카페로 쓰는 것 같다.

서울에서도 주택 개조한 카페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마당에 조그마한 호수가 있는데 잉어인지 붕어인지 몰라도 물고기가 꽤 많았다.

마당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중앙에 낡은 수동 재봉틀을 뒀다.

카페 콘셉트를 1900년대로 과하지 않게 잘 잡으신 것 같다.

2층 계단에서 바라본 1층 뷰다.
카페 마감이 모두 어두운 톤의 나무로 되어있어서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

이런 콘셉트가 자칫하면 복고풍으로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사장님이 클래식하게 잘 꾸미신 것 같다.

역시 문인들의 많은 도시 통영이라 그런지, 근처에 책방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카페 한편에 글을 쓸 수 있는 원고지가 있었다.

나도 방명록을 남기고 왔다.

날이 좋아서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2층 실내가 좀 어두운 편이었고, 1층은 만석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어둡게 실내에 있는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서

에어컨을 포기하고 야외에서 마셨다.

카페인 찌질이인 우리 가족은 다 같이 에이드를 시켜마셨다.

오미자 에이드, 꿀 레임 에이드, 꿀 라몽 에이드를 시켰다.

나는 오미자 에이드를 시켰고 세 가지 중에 오미자 에이드가 가장 맛있었다.

카페 1층 카운터 옆에 이런 게 전시되어 있었다.

내성적 카페 호심 사장님이 일러트스레이터라고 하신다.

어쩐지 여행 일기 퀄리티가 너무 금손이었다.  

일본에 다녀올 때 제작한 여행일기인 것 같다.

 

70%는 온라인화 된 내 뇌는 이제 이런 오프라인 일기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대단하다.

오프라인 글은 편집이란 게 쉽지 않은데 구성과 글쓰기, 편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건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스케치 잘하는 분들이 부럽다.
여행은 많이 다녀봤지만, 스케치는 어렵다 정말..

마지막으로 마페 마당에 있던 꽃들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 

정원을 너무 잘 가꾸시는 것 같다. 

부지런한 사장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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