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장화리 일몰 조망지
노을을 꼭 보고 싶은 날이었다.
서울 근교에 노을 명소가 있다길래 드라이브 겸 '강화도 장화리 일몰 조망지'에 가게 되었다.
강화도 장화리는 서울의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멀지도 않아서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한다.
- 주소: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1408

강화도 장화리 일몰 조망지는 입사후 최악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 힐링하기 위해 찾아갔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자연으로부터 치유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다.

기분이 참 안좋은 일이 생겨서 노을 보려고 강화도까지 왔다.
장화리 일몰조망지라고 검색하고 근처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주변에 산으로 둘러쌓인 논밭이라서 좀 멋졌다.
완전한 시골뷰가 펼쳐진다.
아직 해지려면 시간이 꽤 남았길래 차에서 좀 기다리다가 갔다.

장화리 일몰 조망지 까지 가려면 논밭을 보면서 몇 분 정도 걸어야 한다.
도시에서 들을 수없는 풀벌레 소리와 흙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서쪽 바다로 향하는 길에 포착한 태양.
눈은 너무 따가웠지만, 마음은 너무 평화로웠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와 함께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 길을 걸었는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나무다리를 올라가면 장화리 조망대가 나온다.

딱 이곳이 태양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인 듯하다.
카메라 들고 온 사람이 많은데 나도 저기에 핸드폰 세워두고 타임랩스 좀 찍었다.

눈에 동그란 게 둥둥 떠 다닐 정도로 열심히 노을을 보다 보니 다 져버렸다.
장화리는 논밭도 있고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부럽다. 노을도 아름답다.
서해라서 그런지 이 시간에는 다 갯벌이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꽤나 어둑어둑해졌다.

가을이라서 코스모스도 있었다.
코스모스 녀석 노을이랑 잘 어울리는 편.

은은하게 남아있는 노을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뷰~
최악이자 최고의 날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