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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제주도 세화리 '제주 풀무질', 독립서점 (책방)에 대하여

by Å▒ 2021. 3. 29.

제주 풀무질, 제주도 세화리 독립서점 (책방)

  • 이용시간: 11시~ 18시, 휴무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11길 8
  • 번호: 064-782-6917

지도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제주도 세화해변에서 사진을 찍다가, 마을이 조용하고 좋아서 계속 걸었다.

꽤 괜찮은 건축물이 내 발을 멈춰 세웠다,

'제주 풀무질'이라는 이름만으로 무엇인지 예상할 수 없었다. 카페인가? 

내 호기심을 자극한 이상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이라고 써있는 걸 봐서는 독립서점인가 보다.

요즘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서 나도 독서에 관심이 많아졌는지, 바로 들어갔다.

 

 

내부 공간은 아늑했다.

서점의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천천히 구경하라고 말씀하시고,

서점의 안쪽에서 뭔가 손님 응대를 하는 듯 보였다.

 

알고 보니까 어떤 작가분이랑 새로운 책 회의를 하는 듯해 보였다.

들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서점에 나 혼자라서 꽤나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서점 한켠에는 색연필도 두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마련해 두었다.

창문에는 아름다운 조각보가 걸려있다.

오랜만에 조각보를 보니 3학년 때 조각보 컨셉으로 설계한 이태원 갤러리 프로젝트가 생각이 난다.

 

 

제주 풀무질에서 귀여운 강아지 친구가 쉬고 있었다.

녀석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구경했다.

어쩜 이렇게 평화로워 보일까.

 

 

아담한 서점이지만 곳곳에 의자가 꽤 있어서, 앉아서 책을 조금 읽었다.

나중에 블로그에 글을 쓰기위해 제주 풀무질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 음료도 간단하게 판매한다고 한다.

 

 

'제주 풀무질'은 알고보니 성균관대학교 근처에서 오랜 시간 '서울 풀무질'이라는 서점을 오랜 시간 운영하신 분들이,

제주로 건너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편하게 와서 책을 읽는게 기쁨이라는 책방지기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건축을 전공하면서 공원과 도서관이 정말 중요한 공공시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동네 서점은 도서관의 역할을 일부 나눠 하고 있어서 참 좋다.

 

 

강아지 자는 거 바라보면서 독서를 했는데,

모르고 책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강아지가 깜짝 놀라버렸다.

강아지 자는 거 더이상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ㅎ

 

 

안녕~~ 제주 풀무질에 있던 강아지!

 

 

6년전 서울 망원 쪽에서 카페를 찾다가 예쁜 공간이 있어서 들어간 곳이 내가 처음 접해본 독립서점이다.
그 후 독립서점은 트랜디한 공간 정도로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서점숙소'라는 조용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되었는데, 

사장님을 포함해 게스트들도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제주도에 독립서점 또는 책방이라고 불리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점과 게스트하우스를 결합한 곳만 다니는 여행자 분도 계셨다.

 

어쩌다 보니 이 여행 이후로 아는 언니들의 추천으로 매일 독서하기 100일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는 독서가 삶이 되었다.

이제는 카페보다는 서점이 더 좋고 도서관이 더 좋다.

저 때는 독립서점 투어를 하는 여행자들을 잘 이해 못 했지만,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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