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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제주 해녀박물관, 제주도 실내관광지 추천

by Å▒ 2021. 3. 11.

제주 해녀박물관, 제주도 실내 관광지 추천

  • 이용시간: 9시~ 17시, 월 휴무         
  • 입장료: 성인(만25세~64세) 1100원, 청소년(만13~24세) 500원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 번호: 064-782-9898

 

 

세화리에서 바다도 보고 소품샵도 둘러보다가 해녀박물관으로 향했다.

저 멀리 언덕 위로 기념비가 보인다.

내 호기심을 자극해서 올라가 본다. 

 

 

이 야트막한 언덕은 "연두망 동산'이라고 불린다.

이 곳에 방문하기 전까지 몰랐는데, 제주도 해녀님들이 운동한 것을 기리는 공간이라고 한다.

2015년에 이 일대를 지날 때는 보지 못했던 공간이라 신기했는데 역시나 2018년 12월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기념비에는 3분의 해녀뿐이지만, 실제로 시위에는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1932년이면 일제의 수탈이 극해 달했을 때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노래도 쓰여있는데, 가락은 알 수 없지만 가사만으로도 와 닿는다.

 

1절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이없는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알아

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물결위에 시달리는 몸

 

2절

아침 일찍 집을 더나 황혼되면 돌아와

어린 아이 젖먹이며 저녁밥 짓는다

하루 종이 일했ㅇ나 번 것은 기막혀

살자하니 한숨으로 잠 못 이룬다

 

3절

이른 봄 고향산천 부모형제 이별코

온 가족 생명줄을 등에다 지고

파도 세고 무서운 저 바다를 건너서

조선 각처 대마도로 돈벌이 간다

 

4절

배움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웅장한 느낌으로 잘 만든 것 같다.

 

 

기념비에 있는 세 분의 해녀분들이다.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시위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셨다.

 

 

이제 연두망 동산에서 내려와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생각보다 대지가 넓다.

 

그런데 이럴 수가... 내가 방문한 날이 월요일이라서 휴무라고 한다.

결국 해녀박물관 내부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 구경만 했다...ㅜ

 

 

마당에는 이렇게 해녀분들이 사용하셨던 배들이 전시되어있다.

해녀호, 제주호, 탐라호

 

 

그리고 원형의 돌담으로 만들어진 신기한 공간이 있었는데 불턱이라고 한다.

해녀분들이 물질을 준비하기 위해 휴식 공간으로 쓰던 곳이라고 한다. 

또한 물질에 대한 기술 및 정보가 오갔으며, 연대가 이루어지던 아지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바다가 아닌 곳에 덩그러니 불턱을 재현하니까 마치 선사시대 유적 같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불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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