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색 체험_ 구좌 농공단지 제주이야기 화장품 원데이 클래스
- 이용시간: 10시~ 18시 (입장 마감 17시)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행원로13길 67
- 번호: 064-803-2011
제주도 보름살이를 하는 동안 여유롭게 다니면서 체험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원데이 클래스를 많이 알아봤고, 개인적인 기준에서 생각보다 비싼 게 많았다.
그중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되는 제주 꽃 향수 만들기 클래스를 찾았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거라 바로 방문하고 싶어서 네이버 예약 대신전화를 걸었다.
그 날은 사람이 없어서 인지 17시 안에만 오면 된다는 답을 들었다.
평대리 해안에서 혼자 놀다가 201번 버스 타고 구좌 농공단지로 향했다.
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었다.
숙소는 북촌리인데 클래스 끝나고 다시 201번 타고 가면 되니까 동선이 아주 딱이었다.
관광지가 아닌 농공단지여서 내가 방문한 날은 사람보다 풍력발전기가 많았다.
오.. 그래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제주이야기 안내판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서는 10분 정도 걸어야 했다.
여기도 구좌읍이라서 온 사방이 당근 밭이다.
10분정도 걷는 거는 나한테 별거 아니지만, 지나가다 동네 할아버지 한분 본거 이외에
동네 개들이 너무 많아서 좀 무서웠다.
어떤 진돗개가 계속 쫒아오길래, 안 무서운 척 천천히 걸었다.
동네 개들 신경 쓰다 보니 거의 제주이야기가 보인다.
건물이 생각보다 엄청 컸다.
이것도 뭔가 공장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느낌이다.
맞은편에는 이런 핫핑크색 건물이 있는데, 제주 농수산 관련 회사인 것 같다.
한국에 이런 색의 페인트를 쓰다니... 인상적이다.
마치 멕시코스러운 느낌인데, 제주도라서 가능한 듯하다.
오... 간판이 아주.. 인상적이다.
제주이야기가 화산송이 처음 만든 곳이 이곳이라니!
10년 전 이니스프리 화산송이는 진짜 혁명이었는데, 이니스프리가 따라한 건가?!!
외장재로 나무 패널을 덧댄 것 같은데, 새빨간 색으로 페인트 칠한 게 인상적이다.
뭔가 우체통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오.. 들어와 보니 꽤 괜찮다.
외관에서 느꼈던 b급 감성은 좀 덜해진 것 같다.
1층 전체를 한 번에 다 쓸지는 몰랐다.
이 회사가 돈 많이 벌면 엄청 큰 컨테이너 박스 같아 보이는 공장식 건물이 아니라.
유리로 된 건물을 지었으면 좋겠다.
뉴욕에서 가봤던 그레이스 팜이라는 건축물이 떠오르는데 아래 포스팅에 걸어둔다.
이런 공간을 만들면 진짜 국내외에서 핫해질 텐데...
cholli56.tistory.com/66?category=833348
뉴욕근교여행 New Canaan_Grace Farm (그레이스 팜)_SANAA 건축물
Grace Farm 그레이스 팜 이용시간: 화~토요일(10시~6시), 일요일(9시~6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없음 (주차비도 없음) 이번 뉴욕 여행 중에 다닌 건축물 모두 좋고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꼽자면
cholli56.tistory.com
클래스는 정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10분 정도 둘러봤다.
생각보다 제주이야기가 보유한 천연 화장품이 정말 많았다.
핸드크림, 향수, 기초화장품, 아로마 오일 등 색조화장 빼고는 다 있었던 것 같다.
드레스 퍼퓸, 디퓨저, 향수 등 향과 관련된 제품들도 많아서 기념품 사가기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매장이 정말 넓어서 중국 및 일본 단체 관광객들 많이 왔을 때 잘 됐을 것 같다.
패키지 여행사와 제휴 맺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뇌피셜)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건물 뒤뜰? 온실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
행잉 플랜트를 비롯해 아름다운 식물들이 많은 아기자기한 공간이었다.
그리고 벽면에는 제주바다에서 주운 조개에 색을 칠해서 거어두었는데,
너무 나의 감성을 자극하게 갖고 싶다.
너무 잡소리가 길었다.
이제 원데이 클래스에 대해 말해야지.
제주 꽃 향수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이 곳이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는 공간이다.
생각보다 넓은 걸 보니 단체로 오는 손님들이 많은가 보다.
역시나 수강생은 나 혼자여서 선생님과 나 1대 1 수업이었다;;
말린 꽃잎 6가지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수국, 장미, 수선화, 동백, 유채 그리고 하나가 기억이 안 난다...
선생님께서 각 꽃들에 얽힌 이야기와 꽃말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이런 이야기 듣는 거 너무 좋아한다...
특히 수선화가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서 자기애를 뜻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 꽃들이 직접적인 향을 내는 것은 아니고, 향이 나는 원료는 따로 넣는다.
왼쪽은 작은 유리병이 향수병이고, 롤링해서 바르는 향수다.
먼저 향수병에 맘에 드는 꽃을 넣었는데, 나는 수국과 수선화를 넣었다.
수국의 꽃말은 변덕이고, 수선화는 자기 사랑이라고 한다.
호호... 우연인 건가~
오른쪽에 천 쪼가리 안에는 화산송이들이 들어있는데, 여기다가 향수를 뿌려서 방향제처럼 쓴다고 한다.
시간이 지난 후 화산송이에서 향이 날아가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건 원데이 클래스 타임랩스다.
사실 클래스라고 하기도 민망하게 간단한 과정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체험하는 걸 좋아하고, 향수라는 결과물도 남고 서비스로 방향제도 주셔서 매우 만족했다.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도 꽤 있고, 연인들도 많이 오고
아이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
제주도에 와서 춥거나 비 오는 날에는 실내 체험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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