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금오름(금악오름), 일몰과 소요시간
-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1-1
아래 지도는 금오름 주차장입니다!
유명해지기 전에는 금오름 정상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관람객이 많아져서 금오름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도보로만 올라갈 수 있어요!
금오름은 몇 년 전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와 이효리 님이 함께 방문한 오름이다.
이효리님이 '서울'이라는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기존에도 유명했던 오름이었지만 방송에 나온 후에 방문객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나도 일몰이 유명하다고 해서 시간 맞춰 찾아갔다.
다들 일몰시간에 맞춰 찾아왔는지 금오름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어서 우리는 갓길 같은 곳에 주차했다.
오늘 갔던 관광지 중에 가장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금오름의 소요시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넉넉잡아서 편도 20분이다.
소요시간은 짧지만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라서 체력이 없으신 분들은 올라갈 때는 좀 힘들 수 있다.
(그리고 흙길이라서, 아끼는 신발 신으면 후회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정신없이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제주도 서쪽의 아름다운 중산간 마을들이 한눈에 보인다.
내가 찾아간 날은 구름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도 아름다운 일몰은 볼 수 없었다.
정상에 도착하면 이런 분화구가 있다.
누군가는 금오름을 미니 백록담으로 부른다.
실제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물이 고인다고 한다!
전날에 비가 왔어서 기대를 했지만 내가 간 날은 물이 없었다.
(정말 여름철 우기 때 와야 볼 수 있는 건가?..)
금오름은 가성비 좋은 오름이라고 생각되는데,
다른 오름들에 비해 들어가는 소요시간 대비 풍경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다.
여느 오름처럼 금오름도 분화구 둘레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길이 나 있다.
생각보다 꽤 넓어서 금오름의 사이즈를 알아봤다.
높이는 427.5m고 둘레는 2861m 정도가 된다고 한다.
아파트 30층이 대략 100m라고 기준을 잡으면 느낌이 온다.
금오름에서 패러글라이딩 할 수 있는 이유가 납득이 되었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 와서 패러글라이딩 꼭 도전해봐야지!
내가 서있는 금오름의 반대편에는 전기 탑처럼 생긴 게 보인다.
금악리 일대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걸까?
금오름은 금악리에 위치해 있어서 금악 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블 타이틀인 것이다....
평화로운 금악리 일대 풍경이다.
위에서 바라보니 모든 게 다 작고 귀여워 보인다.
그래도 오름에 왔으니 분화구에 발좀 붙여봐야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내려갔다.
막상 내려가서 보니 생각보다 더 넓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생각나는 곳이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돌탑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사진의 좌측에 파란색 물체는 보트다.
물이 많아지면 작은 배도 띄우나 보다.
금오름 분화구 즉, 물이 고이는 곳을 '왕매'라고 한단다.
그리고 말이 한 마리 있다.
갈대밭이 거의 말똥 밭이었다.
말똥의 양을 봐서는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 인 것 같아서 알아보니,
금악오름은 개인목장의 사유지라고 한다.
이 녀석도 주인이 키우는 말인 것 같다.
사유지지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아직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땅주인을 리스펙 한다.
목장 이외에 패러글라이딩 정도가 유일한 수입원인 건가?
말똥을 피해서 갈대밭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갈대와 물아일체가 되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금오름도 보고 말도 보고 갈대도 보는 원샷 원킬 여행코스였다!
그리고 나 홀로 나무스러운 나무도 있어서 미니 '나 홀로 나무'까지 관광해버렸다.ㅎㅎㅎ
가을이라 을씨년스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나름 멋졌다.
그리고 며칠 뒤에 놀러 온 다른 친구들이랑 진짜 나 홀로 나무를 봤다.
새별오름 나홀로 나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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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금오름을 내려갔다.
카메라가 밝게 나와서 그렇지 해지니까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오름인 만큼 전기가 거의 없어서 해지기 전에 내려오는 걸 추천한다.
후레시 키면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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