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첼시(Chelsea) 역사
High Line을 걸어서 다음 첼시마켓이 위치한 첼시에 도착했다.
첼시 지역은 옆에 바로 부두가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선박을 이용하여 운송을 하던 산업이 활발했던 곳이다.
특히 철강 산업 및 패킹(소세지, 햄) 등의 산업들이 활발하던 지역이었다. 대부분 공장이 밀집했었다.
하지만 철도의 발달 등 다양한 이유로 기존의 산업이 쇠퇴하였고, 첼시는 버려진 동네가 되었다.
뉴욕의 소호와 마찬가지로 폐 공장건물들로 인해 슬럼화 되었다가, 젊은 예술가들이 값비싼 곳을 찾아 몰려든 스토리다.
이렇게 폐건물을 예술가들이 스튜디오로 사용하게 되면서 첼시는 전시를 비롯하여 예술산업이 활발해졌다.
첼시마켓 (Chelsea Market) 역사
첼시마켓도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 곳은 우리에게 오레오쿠키로 잘 알려진 나비스코의 과자공장이었으나,
공장 가동이 중지된 후 1960년대에 갱들의 출몰지역으로 변질되었다.
그 후 90년대에 Jeff Vandeberg의 설계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마켓이 만들어졌다.
기존 공장의 파이프를 그대로 사용한 것에서 건축물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식당은 많지 않았고, 카페나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많았다.
그리고 지하에는 마트가 있었다.
60년대에는 낙후된 지역이었던 웨스트 첼시 지역이 첼시마켓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에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곳은 카페 테이블인데,
확실히 스탠딩 테이블만 있고 의자가 없으니까 더 많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한국에는 이러한 공간이 전통적인 생활 습관 때문인지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양 사람들이 파티문화 때문인지 정말 오래 서있는 걸 잘하는 것 같다.
과거 공장의 엘리베이터를 그대로 사용하여
첼시마켓만의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첼시마켓 구경이 끝나고 소호로 가는 길 처음으로 뉴욕 지하철을 타러 간다.
지하철 입구는 이렇게 포켓볼처럼 생긴 등불이 있다.
그리고 33달러 (1달러는 카드 금액, 32달러 충전) 주고 7일 무제한권을 구매했다.
나는 왼쪽의 예쁜 카드가 나왔다.
뉴욕 지하철 역사엔 일단 에어컨 따위는 없고
스크린도어도 절대 없다. 그냥 찜질방
진짜 밖이 좀 시원한 날이어도 지하철역만 들어가면 강제로 땀으로 샤워했다.
그래도 지하철 내부는 시원하지만 찌린내가 난다.
냄새 안 나는 좋은 열차도 있었던 걸 보면 노선마다 다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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