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당근과 고양이가 있는 곳, 카페리 (CAFERI)
- 이용시간: 11시~ 18시
- 요금: 당근주스 7000원, 당근케이크 7000원
제주도 구좌읍 하면 당근이다.
이번 여행에는 꼭 현지에서 당근주스를 먹어보고 싶었다.
얼마 전에 지인이 리얼 착즙 당근주스를 먹어보고 싶다면
'카페리'라는 카페를 가라고 추천을 해줘서 이 곳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당근 케이크도 다른 카페들과는 다르다고 했기 때문에 기대를 한가득 안고 카페 앞에 도착했다.
카페리(caferi)는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해있다.
평대 해수욕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쉽게 찾았다.
제주도 구좌읍은 많이 가봤지만 평대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좌읍은 특히 제주 당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한데, 그중 평대리는 당근 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당근 밭이 많다.
그렇다 오늘의 목적은 당근 밭을 실컷 보고 당근을 실컷 먹는 것이다.
내가 당근마을 평대리에서 뭐하고 놀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게시글을 보면 된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 고양이가 있었다.
그냥 길 고양이겠지 했는데, 이 카페에서 케어하는 고양이인 것 같다.
이 녀석 이외에도 카페리에는 고양이들이 꽤 많다.
카페 안에 들어오니 고양이 상자도 있었다.
나는 아무런 사전 지식이 카페리에 방문했는데, 고양이들이 반겨줘서 행복했다.
내가 방문한 11월의 제주는 날이 따뜻했고 코로나 방지를 위해 문과 창문을 열어뒀다.
그래서 이 녀석 외에도 많은 고양이들이 들락날락거렸다.
고양이와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 음료 주문하는 것도 잠깐 까먹었다.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카페리 정말 추천한다.
힐링 카페란 이런 것인가 하는 느낌이었다.
옆에는 전신 거울도 있어서 인스타그램 업데이트용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다.
이외에도 카페 내부 인테리어가 화이트 & 우드로 포근한 감성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신 차리자. 고양이 그만 보고 주문을 했다.
나는 목적형 인간이라서 당근주스와 당근케이크를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메뉴들은 구경만 했다.
당근 티라미수도 있었는데, 이게 카페리의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인 것 같다.
한라산의 모양을 가진 케이크도 있었는데, 요즘 디저트들은 너무 예쁘다.
이것도 제주 카페리의 대표 디저트 메뉴인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디저트를 모두 시키기고 싶었지만 혼자 와서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하나밖에 못 먹는다는 게 혼자 여행의 최대 단점인 것 같다.
드디어 제주 당근케이크와 당근 주스가 나왔다.
당근 로고도 너무 귀엽고, 케이크 위에 올라와 있는 당근 모양도 귀엽다.
그리고 당근 그림이 그려져 있는 유리잔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착즙 주스는 당근과 한라봉이 있는데 한정메뉴라고 한다.
이외에도 커피 종류도 많고 차와 에이드도 있어서 당근 싫어하는 사람들이 방문해도 무방하다.
주문 후 바로 착즙인 줄 알았는데, 미리 준비하셔서 병에 소분하셨다.
덕분에 테이크 아웃해서 비행기에 들고 타기도 편할 것 같다.
맛에 대해 평가하자면, 지인의 추천을 받아 사 먹은 거긴 한데 솔직히 나는 별로 였다.
당근의 쓴맛이 그대로 느껴졌달까?
나는 평소에 당근주스를 즐겨마시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당근케이크도 정말 특별한 맛까지는 아니고,
그냥 맛이 꽤 있는 당근케이크 정도였다.
옆 테이블 사람들이 당근 티라미수를 싹싹 긁어먹는 걸 보니, 다음에는 꼭 티라미수를 먹어야겠다.
맛에 대한 총평은 여기까지 하고, 라탄 백이 엄청 많다.
근처가 평대 해수욕장이라서 피크닉 바구니를 대여해주나 보다.
한강 근처 카페들도 피크닉 세트 대여 사업을 많이 진행하는데, 인스타 시대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카페에는 바다를 향해 유리 폴딩도어가 설치되어있다.
야외 공간도 훌륭해서 날이 더 따뜻했다면 나갔을 거다.
친구와 연인끼리 온 여행객들은 야외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라.
제주 카페리에는 책들이 조금 있었는데, 그중에 대부분은 고양이에 대한 책들이었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카페 사장님이 고양이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지 느껴졌다.
제주도에서 오후 3시의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는 고양이.
그리고 그 고양이를 보면서 힐링하는 나.
여긴 아무래도 당근 맛집보다는 고양이 맛집인 것 같다.
쓰담쓰담을 멈출 수가 없었다.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 쪽에 간다면 나는 다시 카페리를 찾을 것이고,
고양이와 더 오래 놀며 야외에 앉아서 일광욕을 하고 싶다.
그때는 당근 티라미수나 한라산 케이크를 꼭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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