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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르쿠츠크

러시아 이르쿠츠크(Irkutsk) 숙소_카츄샤 호스텔 후기

by Å▒ 2020. 3. 1.

3일 넘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드디어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이르쿠츠크 역에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려했는데, 밤 10시에 도착해서 결국 막심 어플을 이용해서 택시 타고 왔다.

이르쿠츠크는 러시아 거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인데,

생각보다 엄청 큰 대도시라서 놀랐던 기억이있다!

일단 러시아는 숙소가 다 저렴해서 좋았다. 특히 호스텔들은 정말 저렴했고

그중에 이르쿠츠크가 물가가 최고 저렴해서 좋았다.

 

아무튼 숙소 리뷰 시작하자면!

 

러시아 이르쿠츠크 카츄샤 호스텔 총평

숙박기간 1박 2일 - 2인실(개인)
가격 750 루블(13996원) - 조식불포함
신발 1층 현관에서 신발 벗음
보안 3/5
위치 4/5

 

벨을 누르면 바로 신발장이 나오는데 거기서 신발을 갈아 신고, 2층으로 올라가면 호스텔이 나온다.

우리가 밤에 체크인했을 때 엄청 곰 같은 남자 직원이 계셨고, 우리는 숙소비 카드로 결제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좀 나이 드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아무래도 사장님이신 것 같았다. 

전체 3층 건물이 모두 호스텔인 것 같다. 우리는 비수기 때 가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랑 친구 외에는 한국인 여자 3분만 있었다.

그분들도 횡단 열차 타고 왔고, 알혼섬도 보고 왔고 우리랑 같은 횡단열차 탄다고 해서 신기했다.

한국인 후기가 거의 없는 호스텔인데도, 한국인만 있어서 더 신기했다.

그분들은 동행 구해서 같이 다니신다고 했다.

 

보안은 호스텔 자체에 들어가는 건 직원이 확인하고 여는 거라서 나쁘지 않지만,

방키가 따로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어차피 하루 자고 나갈 거라서 안 줘 던 것 같지만 그래서 보안은 3점.

안에서는 문 잠글 수 있었겠지?... 19년 5월에 간 거라서 잘 기억이 안 난다.

 

2인 개인실을 써서 친구랑 둘이서 편한 게 지냈다.

침대 배치도 병렬로 되어있어서 기숙사처럼 편하게 잘 수 있었다.

벽은 코르크 소재라서 단열이 잘 될 것 같았지만, 혹시나 벌레가 있을 까 봐 걱정했다.

그리고 침대도 나무라서 걱정했지만, 역시 추운 나라라서 벌레 걱정은 없었다.

베드도 쾌적하고 좋았다.

 

무엇보다 3일 넘게 흔들리는 횡단 열차에서 자다가

멈춰져 있는 곳에서 자니까 뭔가 이상했다. 흔들리는 열차에 익숙해져 오히려 잠이 더 안 오는 느낌...?

 

 

옆에는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집도 올려두기 편했고, 여기서 화장하기도 했다.

시설들이 모두 얼마 안 된 느낌이라서 깔끔하고 좋았다.

 

 

침대 맡에는 이렇게 전기 콘센트랑 핸드폰 올려둘 수 있는 선반까지 있다.

아주 섬세한 배려... 굿~

그리고 개인 스탠드까지!!

 

 

행거도 있고 옷걸이도 넉넉해서 손빨래한 옷 말려두기에 좋았다!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보니 햇살이 아주 내려쬔다~

그래도 5월의 이르쿠츠크는 최저로 0도까지 떨어져서 경량 패딩은 필수였다.

 

 

여긴 부엌인데, 우리는 밤에 들어와서 자고, 

아침에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으러 나가느라 사용하진 않았다.

깔끔하고 굿~ 

 

 

왼쪽 문이 1층에서 올라오는 출입문이고,

이 책상이 리셉션 데스크라고 생각하면 된다.

직원분들이 저기 계셨다.

 

 

 

날씨도 좋고 조용한 호스텔이라서 더 좋았다.

비수기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 티브이 보는 리빙룸 같은 공간도 있었다.

나가기 전에 잠깐 여기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고~

 

 

그리고 오른쪽은 캐비닛인 것 같고, 사용 안 해봐서 모르겠다.

이 복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있는데, 남녀 구분되어있다.

기숙사처럼 공동 샤워실이랑 공동화장실이 있다. 

샤워실은 일반 칸막이 샤워실이 아니라 되게 넓고 프라이빗 하게 이용 가능해서 좋았다. 

 

 

그리고 사장님께 캐리어 맡아달라고 부탁드려서 흔쾌히 맡아주셨다.

여기는 3층인데, 성수기에 쓰이는 도미토리 같았다. 아니면 창고인 것 같기도 하다.

아주 넓고 쾌적...

 

 

이렇게 캐리어를 두고, 어차피 안 쓰는 방이라서 사장님이 문을 잠가주셨다.

언제 올 거냐고 물어봐서 우리가 저녁 7시쯤 올 생각이었는데,

저녁 먹으러 간 식당이 너무 늦게 나와서... 늦은 김에 마트에서 장보고 돌아오느라 늦었는데,

사장님이 걱정하셨는지 왜 늦게 왔냐고 하셔서 죄송했다...

러시아 사람들이 과도하게 친절하진 않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락방처럼 천창이 있어서 좋았다.

5월의 이르쿠츠크 햇살... 최고...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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