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계 해변에서 드라이브, 서귀포 여행
-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지도 상에 사계해변이라고 좌표가 찍힌 곳은
제 블로그에 나오는 장소보다 조금 동쪽에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사계해변 사진들은 '뷰스트'라는 카페 맞은편 해안이라서
'뷰스트' 카페로 네비게이션 찍고 갓길에 주차하시면 돼요!
(그리고 갓길 뒤편으로 나무와 언덕이 있는데 이게 바로 사계해안 사구라고 합니다!
한국지리 시간이랑 지구과학시간에 배웠던, 해안에서 모래가 퇴적되고 그 위에 나무가 생긴 그런 지형이에요~)
사계 해변은 서귀포 산방산 바로 아래쪽에 있는 해변이다.
우리나라에서 위도상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변이라고 한다!
(어쩐지 따듯하더라~)
지도에 보시다시피 올레길 10코스 구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 우리의 코스는 용머리해안에 들렸다가,
드라이브 겸 사계 해변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나보다 더 계획형인 친구와 함께라서, 내가 딱히 여행지를 조사하지 않고 왔다.
그래서 사계해안도 그냥 평범한 해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진과 같이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해변의 이름이 '사계'인데,
'사계(沙溪)'에서 ‘사(沙)’는 해안의 모래, '계(溪)'는 마을 동쪽을 흐르는 시내와 관련된다.
대지의 형태를 보고 지은 이름인 것 같다.
서쪽은 그냥 평범해 보이는 바다다.
크기가 꽤나 넓었다.
넓은 규모에 비해 많이 안 알려진 것 같다.
따뜻하고 한적한 바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사계 해변이 유명한 이유는 국내 해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 '암석해안' 때문이다.
3m 높이의 수직 절벽들이 100m 정도 분포해있다.
이를 하모리층 파식대라고 하는데 지구과학시간에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하모리층은 제주도에서 가장 젊은 지층으로 응회암이 침식되고 퇴적되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람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기도 해서 사계해안은 학술적으로 탐구할게 많은 해안이라고 한다.
(자세한 학술적인 정보는 지식백과를 참고하세요...)
암석에서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걸 '마린 포트홀'이라고 부른다.
이름 한번 멋지네....
발 안 빠지게 조심하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기...
가까이서 보니까 더 멋지다.
제주도에는 이렇게 이색적인 자연물이 많아서 너무 좋다.
뒤에 건축물 공사를 하는지 타워크레인이랑 포크레인이 보여서 좀 아쉽다.
그리고 암석들이 분포하는 전체 규모가 그렇게 큰 게 아니라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 나오는 이국적인 사진처럼 촬영하려면 각도를 잘 찾아야 한다.
사진을 대충 찍어서 잘 안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보이는 섬 두개가 '형제섬'이라고 한다.
사계해안으로부터 1.5km 정도 떨어진 섬이라고 한다.
쌍둥이라고 하기에는 두 섬이 다르게 생겨서 그런지 형제 섬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낚시꾼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 감성돔이 잘 잡혀서 그런 것 같다.
역시 제주바다 중에 물이 맑지 않은 곳이 없다.
카메라로 확대해서 찍은 건데 매우 느낌 있게 나와버린 사계해안의 일부 바위...
친구가 열심히 사진 촬영하길래 그 모습을 나는 열심히 찍었다.
빨간 등대가 파란 바다와 대비되면서 더 예쁘다.
드라마 도깨비 바다가 생각난다. 참고로 거기는 강릉이라고 한다.
친구가 사진 몇 컷 찍어줬다.
배경을 아예 암석으로 해서 뒤에 크레인을 날려버리니까, 정말 해외에 여행 온 기분도 든다.
블로그에 올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암석해안이 훼손이 될까 걱정이 된다.
자연유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제주도는 거의 6~7번째 방문하는데도 새로 가볼 곳이 계속 생긴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언제든 갈 수 있는 제주도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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