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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제주도 삼양해수욕장과 에오마르 카페_검은모래 해변

by Å▒ 2021. 1. 20.

제주공항 근처 삼양해수욕장은 왜 검은 모래일까?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한동안 못 볼 제주 바다를 눈에 담기 위해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수욕장을 검색했다.

검색해보니,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바다 중 유일하게 가보지 않은 해변이 삼양해수욕장이었다.

 

 

201번을 타고 북촌리에서 삼양동으로 향했다.

뚜벅이인 나에게 201번은 자가용이었다.

(201번은 제주도 동쪽해안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다니는 버스노선이다.)

 

 

카카오 맵 주소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이동 1960-4

 

 

 

11월 초 서울을 떠나 올 때만 해도 코로나가 심하지 않았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11월 말쯤에는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

대부분 사람들이 여행을 취소했는지 확실히 사람이 없었다.

물론 내가 갔을 때가 비수기 평일 오전이긴 했다.

 

이 광활한 해변을 걷는 사람이 5명 정도였다.

아직은 코로나로 부터 평화로웠던 11월의 제주도... 

호.. 혼자 걷는 건 나뿐이었다.

 

 

삼양해수욕장은 검은모래해변이라는 별명처럼 검은빛 모래였다.

멀리 바다를 보면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3명 정도 있었다.

 

11월이라도 제주도 바다 수온은 괜찮은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삼양해수욕장에서 여름 휴가철에는 스쿠버 윈드서핑이랑 스쿠버 다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 레포츠 페스티벌도 열린다고 한다.

해수욕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바다낚시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듣기로는 제주도 곳곳에 서핑스팟이 많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꼭 서핑 강습을 받아봐야겠다.

아니면 패들보드라도 타봐야겠다.

 

 

썰물이라서 운동화를 신고도 바다 멀리까지 꽤 나갈 수 있었다.

서해의 갯벌처럼 바닥이 질척이지 않아서 좋았다.

 

내 뇌피셜이지만 모래가 검고 질척이지 않은 이유는 현무암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현무암은 물을 가두지 않고 흘러 보내니까 삼양해수욕장도 물을 잡아두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검은 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관절염·비만증·피부염·감기 예방·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철분이 함유된 걸 보니 현무암이 맞는 것 같다

현무암도 철분과 다양한 미네랄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가지고 스톤 테라피를 한다고 한다.

 

 

삼양 검은 모래 해변 중간에는 이렇게 현무암이 군집해 있는 곳도 있었다.

썰물이라 해수면이 낮아져서 암석들이 잘 보인다.

 

 

제주도의 바다는 물이 정말 맑다.

바위를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하니까,

꼭 산 정상에서 계곡이나 백록담 같은 것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여행을 오면 이런 사소한 것에 상상과 생각을 더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가만 보니 제주도 땅 지하에서 민물이 흘러나오는 거였다.

알고 보니 근처에 차가운 용천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잠시 검은모래의 이유인 제주도의 현무암에 대해 말하자면...


 

제주도는 화산섬이며 용암이 굳어진 암석인 현무암이 대부분 굳어져 만들어진 섬이다.

아시다시피 현무암은 구멍이 뚫린 것이 특징이라서 대부분의 빗물은 지하로 흡수된다.

이 물들은 해안에 도착할 즈음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다시 솟아난다.

이를 용천수라고 한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 때문에 제주도에 도시들은 대부분 해안가에 몰려있다.

수산업 때문만이 아니라 식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제주도 당근이 유명한 이유도 물이 잘 빠져서라고 한다.

이건 내 뇌피셜이 아니라 10대 때 열심히 공부한 내용이니까 믿어도 됩니다...

(한국지리 1등급이었다고요..)

 

 

돌멩이들이 있던 곳에 물이 빠져나가서 이런 모양이 되었는데,

뭔가 징그러우면서도 귀여워서 찍었다.

 

초코칩 박힌 브라우니 갔기도 하고, 벌레들 같기도 하다.

 

 

이 넓은 곳에 거의 나 혼자 있어서, 프라이빗 비치를 가진 느낌이었다.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어서 이어폰 대신 핸드폰으로 노래 틀고,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었다.

 

 

제주도 에오마르 카페_ 시원한 오션뷰가 있는 곳 

  • 이용시간: 10시~ 22시      
  • 입장료: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떼 5500원
  • 주소: 제주 제주시 선사로8길 13-6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삼양해수욕장을 1시간 정도 산책했다.

아직 학기 종강을 안 했을 때라서, 12시에 영어회화 화상수업을 듣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ZOOM으로 화상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너무 시끄럽지 않고 공간이 넓은 곳을 찾다가 바로 앞에 에오마르 카페가 적당하다고 판단되었다.

 

 

제주도 오션뷰 카페는 여러 곳을 가봤지만 역대급으로 컸다.

신경 써서 지은 건축물 티가 났다. 자본이 꽤나 들어갔을 것 같다.

 

오션 뷰 쪽은 모두 통유리라서 2층이랑 3층 모두 멋지다. 

그래서 자리도 오션뷰 먼저 찼다.

에오마르 카페는 관광지 치고 커피도 싼 편이라서, 자릿세 대비 공간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오션뷰가 아닌 좌석도 잘 디자인해놨다.

 

제주 에오마르 카페 3층까지 있으며 그 위에는 옥상 테라스도 있다. 

11월이라 추워서 옥상에 가는 사람은 없었지만 여름에는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이건 3층에서 1층까지 연결되는 계단을 촬영한 모습인데,

건물에 많은 신경을 쓴 게 느껴졌다.

 

공간도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코로나가 조금씩 무서워지는 단계였지만 사람들과 거리를 많이 둘 수 있어서 좋았다.

 

음료 사진은 아메리카노만 시켜서 없다.

베이커리도 종류가 꽤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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