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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주도

제주도 안돌오름 비밀의 숲_인생사진명소

by Å▒ 2020. 12. 27.

제주도 비밀의 숲

  • 이용시간: 9시~ 18시 30분, (휴무일은 인스타로 공지)
  • 입장료: 2000원 (카드 불가)
  •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73

 

요즘 핫해서 비밀이지만 비밀이 아니라는 비밀의 숲을 가게 되었다.

(사실 난 몰랐지만 잘 아는 친구가 데려가서 알게 된 곳이다.)

 

제주도 비밀의 숲

내 사진 뒤에 민트색 트레일러입장료를 살 수 있는 입구다.

길 찾을 때 트레일러를 기준으로 찾으면 편하다. 

간단한 음료도 파는 카페이기도 해서 둘러보고 따뜻하게 마셔도 좋을 것 같다.

 

 

입장료는 오직 현금으로 인당 2000원을 받는다.

과거 블로그 글을 보니 원래는 이곳이 사유지인데,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그냥 밭에 들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농작물을 헤치다 보니 돈을 받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에는 돈통을 뒀다가 지금은 나름 체계적으로 트레일러를 설치했다고 한다.

 

제주도 비밀의 숲

내가 갔을 때가 처음에는 비가 오다가 점점 그쳐서 그런지 나무와 대지가 촉촉했다.

그래서 사진이 더 분위기 있게 나왔다.

친구들과 거의 백만 장을 찍은 것 같다.

 

제주도 비밀의 숲

이건 오두막인데, 창고로 쓰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과 흙돌담에 낙엽이 쌓여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제주도 비밀의 숲

내부로 들어가서 촬영한 비밀의 숲 모습.

내가 찍었지만 정말 비밀의 숲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사진이다.

(그래서 불법으로 퍼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부랴부랴 워터마크도 만들어서 넣었다.)

 

제주도 비밀의 숲

오두막 뒤에는 메밀꽃밭이 펼쳐져 있다.

메밀꽃 밭에 가서 사진 찍을 때는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와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메밀꽃 하니까 3년 전 드라마인 '도깨비'가 생각이 난다.

 

제주도 비밀의 숲

메밀꽃 밭을 배경으로 한 컷 촬영했는데

뒤에 배경처럼 갑자기 햇살이 나와서 너무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제주도 비밀의 숲

이제는 햇빛이 꽤 강력하게 드는 정도였다.

울창한 나무 사이를 지나, 비를 머금은 제주의 흙바닥 위로 떨어진 햇빛이 인상적이다.

 

제주도 비밀의 숲

나무 사이로 안돌 오름이 보인다.

이 비밀의 숲은 안돌오름 옆에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안돌 오름 비밀의 숲'이라고 검색하는 것 같다.

안돌 오름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은 아니라서 사람들이 잘 올라가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올라가지 않았다.

 

제주도 비밀의 숲

숲을 살짝 나가면 드넓은 목초지가 펼쳐진다.

목초지라고 쓰여있는 걸 보니까 아무래도 가축을 방목했던 것 같다.

예전 블로그 글을 보니까 입장료 시스템이 정착되기 전에는 소가 다녔다고 한 것 같다.

 

제주도 비밀의 숲

안돌 오름을 배경으로 찍었다.

이때 하늘이 개어서 꼭 중앙아시아 초원에 온 느낌이었다.

 

작년 5월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바라본 풍경과 제법 흡사하다.

11월이라 식물들이 적당한 초록빛을 뗘서 더 그런 것 같다.

 

제주도 비밀의 숲

황금들판도 멋있었다.

친구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갔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는 안 가봐서 모르겠다.

코로나 끝나면 언젠가 가지 않을까?

 

제주도 비밀의 숲

이곳은 야자수와 그네가 있는 포토스팟이다.

야자수와 고사리과 식물이 꽤 많아서 그런지 제법 이국적이었다.

여름에 왔다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제주도 비밀의 숲

통나무에서 자라난 버섯을 찍어 봤는데 꽤 잘 나온 것 같다.

비를 머금은 통나무들이 오늘 비밀의 숲의 느낌을 잘 요약해준 느낌이다.

 

비밀의 숲은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신비롭게 느껴졌던 숲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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